[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가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 1분기(4~6월) 국내 167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927억원으로 전분기(333억원) 대비 178.4% 급증했다. 이는 종전 최대 분기 실적인 2007년 2분기(407억원)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6월 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38조3000억원으로 3월 말(34조4000억원)보다 11.3% 늘었다. 증권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의 계약 증가로 투자일임과 투자자문 계약이 각각 2조원,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9%로, 전분기(19.8%)보다 29.1%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167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전체의 63%인 106사의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었다. 이중 37사는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49사는 적자를 냈다. 이는 전분기(64사) 대비 15사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 1분기 주가 상승으로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246억원, 증권투자 이익은 200억원씩 늘어난 반면 판매관리비는 119억원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총 76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문 및 일임계약고가 11.3%(3조9000억원) 늘었으며 운용 실적에 따른 성과 보수도 발생했다.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시현한 증권투자 이익은 7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9%(200억원) 늘었다.
판관비는 전분기보다 20.5%(119억원) 줄어든 462억원이었다. 전분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결산에 따른 성과급 등으로 인건비가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는 최근 양호한 영업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라 경영 성과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상황과 계약고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