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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남북 협상 타결, 교류협력 확대 전기로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풀기 위해 열렸던 남북 고위급 접촉이 25일 새벽 극적인 합의를 이루고 타결됐다. 지난 22일부터 무박4일간 43시간 이상의 마라톤 협상 끝이다. 북한은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 측은 이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는 것이 골자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처했던 남북관계는 이로써 대화국면으로 들어서게 됐다.


남북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남북이 한반도 군사 충돌의 초긴장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로 여겨진다. 남북 당국은 이번 접촉의 성과를 군사적 긴장 상황 해소와 남북교류 협력 증진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오늘 새벽 발표한 공동보도문 합의문은 6개항을 담았다. 북한의 유감 표명과 우리 측의 확성기 방송 중단 외에 서울 또는 평양에서의 당국회담 개최, 올해 추석의 이산가족 상봉 진행,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합의문대로만 이행된다면 지난해 2월 설 명절 이산 가족 상봉 이후 대립구도로 치달은 남북관계가 풀리며 해빙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새누리당이 "남북이 평화ㆍ통일을 위해 새로운 진전된 단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것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 "남북관계 해소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한 것도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주목할 것은 북한이 협상을 파국으로 이끌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과거에 없던 '도발주체가 분명한 유감'을 표명한 일이다. 정부의 일관성 있는 대북 원칙과 군의 단호한 대응, 온 국민의 단합된 지지가 이 같은 결과를 이끌었다. 북한 측의 변화도 엿볼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정부는 앞으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 나아간다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경원선 복원 사업 등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대북 사업에 힘을 얻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암초가 적지 않다. 북한이 바라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5ㆍ24 대북조치 해제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전제되는 난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도 커다란 변수다. 북한이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위성발사를 명분으로 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도 있다. 이런 암초를 넘어 남북 화해와 협력, 한반도 평화를 굳히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내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합의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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