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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남북 협상 타결 "긍정적"…朴 임기절반 평가는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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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여야는 25일 남북 고위급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 대해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임기 반환점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여야의 평가가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남북 협상 결과에 대해 "그동안 원칙 없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된 남북 관계가 원칙에 입각해서 결론을 맺은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앞으로 남북간 새로운 문제 해결과 진전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대북 협상 방식에 대해선 "미온적인 대응이나 보상 위주로 해선 안 된다는 게 이번 기회에 입증됐다"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화를 통해 44시간동안 협의했다는 건 통일로 가는 정도(正道)로 들어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남북 협상 타결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남북 공히 윈윈한 결과"라며 "목함지뢰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북한이) 인정하고 유감 표명한 것은 그대로 높이 평가해야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내 한반도 평화안보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만 박 의원은 이번 남북간 타결이 대화를 강조해온 야당의 유연한 대북 기조를 비롯해 한미, 북중 관계 등 주변국과의 정세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2년반 임기 반환점을 맞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관해선 두 의원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 최고위원은 "이제 겨우 절반이 지났는데 평가를 한다는 것은 이르지 않나"며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박 대통령의 구상대로 잘 가게 된다면 이후에는 굉장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이 공약가계부를 통해 공약 실천을 위한 목표와 세부계획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 의원은 "굉장히 혼란스러운 2년반이었다. 세월호, 메르스 사태 등 너무나 큰 사건들이 많았다"며 "정치·경제·외교·남북관계를 총체적으로 위기로 몰고 간 실패의 2년반"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다행히 오늘 남북간 좋은 합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남북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면 경제 외교 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이라며 "정치문제 해결을 위해선 국회에서 개헌을 함으로써 근본적인 국가기조를 바꿔주는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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