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 감시망을 벗어나 있는 북한 잠수함이 소속 기지로 모두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이 곧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 최전방 부대에는 최고경계태세(1급)가 하달되어 있고 한미연합군사령부는 합동참모본부와 협의를 거쳐 워치콘을 '2'로 높인 상황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목함지뢰와 포격 도발 사건에 따라 최전방 부대에 최고경계태세를 발령했다. 북측이 지난 21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통해 선포한 준전시상태를 해제하면 우리 군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군 당국은 최고경계태세와 워치콘은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고 전방에 전개된 포병부대와 병력을 원래 위치로 전환하는등 북한의 조치를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워치콘은 한미 감시망을 벗어나 있는 북한 잠수함이 소속 기지로 모두 복귀한 다음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 잠수함은 전체 전력 77척 중 70%인 50여 척이 동ㆍ서해 기지를 이탈해 한미 감시망을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일부 북한 잠수함이 기지로 귀항하는 것이 식별되고는 있지만 시간을 두고 정밀하게 분석해본다는 것이 군 입장이다. 잠수함은 물속으로 들어가면 탐지하기 어렵고 은밀히 특수부대를 침투시킬 수 있는 수중 병기이기 때문에 기지를 이탈하면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군 관계자는 "잠수함의 위협이 다른 전력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워치콘은 북한 잠수함이 모두 기지로 복귀하면 하향 조정 여부가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