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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서울구치소 수감…"사법정의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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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서울구치소 수감…"사법정의 죽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24일 경기 시흥시 서울구치소에 구감되기 전 지지자들 앞에서 마지막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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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4일 9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내려진 유죄 판결에 대해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저는 결백하다. 그래서 당당하다"면서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 10여명, 여성시민단체 회원들이 함께 했다.


한 전 총리는 "국민 여러분, 한명숙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시죠"라면서 "진실은 그 시대에 금방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가 만들 때 그 진실은 언제든 밝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법정의가 이 땅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장례식에 가기위해 상복을 입었다"며 "죽은 사법정의를 살려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안에서, 여러분은 밖에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내자"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2일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언급,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키기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야한다고 말했다"면서 "그 목소리가 쟁쟁하게 들리는 듯 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도 생각했다. 노 전 대통령의 너럭바위에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조직된 시민의 힘이라고 역력히 새겨져 있었다"면서 "그것이 제 가슴에 새겨지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한 전 총리는 아울러 "당당히 어깨를 펴고 여기 함께한 여러분의 체온과 위로를 느끼며 (구치소로) 들어가겠다"면서 "이 어려운 시대에 저는 저 조용한 휴식처로 들어가 쉬게 될 것이 여러분에게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형태로든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며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한명숙을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판결했다. 한 총리에 대한 형은 24일부터 집행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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