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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현장경영, 석유화학에 첫 발 딛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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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현장경영, 석유화학에 첫 발 딛다(종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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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일롯데 수장에 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첫 현장경영 계열사로 롯데케미칼을 택했다.


롯데케미칼은 신 회장이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로, 유통업을 키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석유화학 계열사들을 강화해 한일롯데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입사하면서 한국롯데 경영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이후 신 총괄회장이 다져온 유통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을 그룹의 양대 축으로 성장시켰다.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을 마치고 지난 20일 귀국한 신 회장은 이튿날인 21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찾은데 이어 24일에는 말레이시아로 향해 롯데케미칼 BR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원톱 체제를 굳힌 신 회장이 연달아 국내외 첫 행선지로 롯데케미칼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석유화학 사업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버지가 유통업을 통해 오늘의 롯데를 일궜다면 자신은 석유화학을 통해 롯데 도약의 기틀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재계 관계자는 "한일 롯데 수장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와 다른 자신만의 색깔이 필요하다"며 "신 회장 자신의 애정이 묻어있는 것은 물론 성장을 주도한 석유화학이 본인의 색깔을 내는 데 제격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4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지역 내 BR공장(PolyButadiene Rubber, 합성고무 일종) 건설을 성공리에 마무리 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BR은 천연고무에 비해 내열성, 내마모성, 내수성 등이 뛰어나 타이어, 내충격성 폴리스티렌 등으로 사용되며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고기능성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합성고무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현재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진행 중인 특수고무 합작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2017년부터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합성고무를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갖추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말레이시아 BR공장의 정식 사명은 'LOTTE UBE Synthetic Rubber'로 지난 2012년 롯데케미칼과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 일본 우베 흥산 주식회사, 미츠비시 상사가 함께 BR제조 및 판매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9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했으며 이후 시운전 및 공장 성능 보장 운전을 마치고 올 8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규모는 연 5만t이며 2017년까지 연 7.2만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이 6398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유화업계의 장기적 불황 속에서도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중단없이 추진해왔다"며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유화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오는 9월 완공되는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에도 참석할 전망이다. 수르길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인근 수르길 가스전 개발과 석유화학 콤플렉스 신설ㆍ운영하는 것으로 사업비만 4조원에 이르는 중앙아시아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신 회장이 2007년 호남석유화학시절부터 추진했던 터라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신 회장은 2003년 현대석유화학 인수와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 타이탄 인수 등 석유화학 M&A에 적극 나서 몸집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며 "현재 신규로 진행 중인 미국 엑시올사와의 합작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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