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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女 기대수명差 6.6년...이유는 흡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남자 78.5세, 여자 85.1세…기대수명 차이 OECD 국가 중 5위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한국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이 6.6년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6.6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중 5번째로 큰 것이다.


기대수명이란 출생자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로, 실제 평균 수명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24일 OECD의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에 따르면 2013년에 태어난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78.5년으로 여성(85.1년)보다 6.6년 낮았다. 한국보다 기대수명 격차가 큰 나라는 에스토니아(8.9년), 폴란드(8.2년), 슬로바키아(7.2년), 헝가리(6.9년) 등 4개국이었다. 이탈리아(4.9년)와 미국(4.8년), 독일(4.6년), 호주(4.2년) 등은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 격차가 5년 미만이었다. 아이슬란드(3.2년)가 가장 격차가 적었다.


여성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86.6년)이다. 스페인(86.1년), 프랑스(85.6년), 이탈리아(85.2년)는 2~4위에 올랐다.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85.1년)은 5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남성(78.6년)의 순위는 16위로 중간 정도다. 스위스(80.7년)와 아이슬란드(80.5년), 이스라엘(80.3년)이 남성 기대수명 면에서 1~3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 격차가 큰 원인으로 흡연과 스트레스가 꼽혔다. 실제 한국 남성 흡연율은 36.2%로 OECD 34개국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반면 한국 여자의 흡연율은 4.3%로 34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국 남녀의 흡연율이 기대수명 격차에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스코틀랜드의 MRCㆍCSO 사회공중보건학연구소는 유럽 30개국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여성과 남성의 수명 격차의 40~60%가 흡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담배를 피우면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도도 커지는데 남자의 경우 후두암(6.5배), 폐암(4.6배), 심장병(1.7배), 뇌졸중(1.6배), 췌장암ㆍ전립선암(각 1.5배), 간암(1.4) 등의 순으로 위험도가 높아진다.


2013년 기준 암에 따른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폐암(34.0명), 간암(22.6명), 위암(18.2명), 대장암(16.4명) 순으로 높았다.


흡연 외에도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사회생활을 더 많이 해 사망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다는 분석도 있다. 장영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흡연, 음주는 물론 암, 자살률 등도 기대수명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며 "사회생활을 하면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고 위험도 커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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