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5언더파 호지와 함께 공동선두 "PO 티켓 사정권", 안병훈 4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첫날 6언더파에 이어 둘째날 5언더파로 11언더파 공동선두.
타이거 우즈(미국)가 진짜 달라졌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ㆍ7071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종전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40만 달러) 2라운드에서 톰 호지(미국)와 함께 당당하게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우즈가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한 건 2013년 브리지스톤 우승 당시 이후 꼬박 2년 만이다.
15번홀(파5) 이글에 버디 5개(보기 2개)를 보태 5언더파를 작성했다. 7번홀(파3)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8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잡아내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후반 12, 13번홀에서 연속버디, 15번홀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3m 이글 퍼팅을 떨어뜨렸다. 그린을 세 차례만 놓친 '컴퓨터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고, 이틀째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전문가들 역시 우즈의 예상 밖 선전에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우즈에게는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PO) 티켓'이라는 목표가 현실로 나타나는 시점이다. 이 대회에서 최소한 단독 2위 이상을 차지해야 1차전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25만 달러)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됐다"며 "우승하러 왔고, 컨디션도 좋다"고 자신감까지 곁들였다.
'AT&T 챔프'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공동 103위에서 공동 5위(9언더파 131타)로 치솟아 우승 경쟁에 가세한 상황이다. 또 다른 우승후보 브룩스 켑카(미국)는 반면 공동 22위(6언더파 134타), 세계랭킹 11위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42위(4언더파 136타)에 그쳐 존재감이 미미하다. 한국은 안병훈(24)이 공동 42위, 최경주(45ㆍSK텔레콤)가 공동 52위(3언더파 137타)에 있다. 박성준(29)과 김민휘(23)는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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