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 청약경쟁률 17대 1…금융위기 이후 '최고'

8월 경쟁률도 고공행진 … 가을 성수기 분양시장 기대감 '업'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평균 17.19대 1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19일 현재까지 집계된 청약경쟁률이 18.95대 1을 기록하며 다시금 이전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21일 부동산114가 2007년 이후 전국 아파트의 월간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7월 기록한 17.19대 1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경쟁률로 나타났다.

지난해 9·1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올해 1월 전국의 청약경쟁률은 11.05대 1, 3월에는 10.88대 1을 기록했고, 이후 6월 들어 16.99대 1까지 오르며 가열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7월에 일반 분양된 아파트는 총 4만758가구로, 청약접수자는 70만명 이상이 몰렸다. 특히 1순위 청약 접수자만 67만5838명으로 대부분의 아파트가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특히 지난 7~8월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아파트 중 6개가 부산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부산 남구 대연동 'SK뷰 힐스'로 481가구 분양에 14만명 이상이 쏠리면서 경쟁률은 300.33대 1까지 치솟았다. 부산 지역 신규분양에 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지하철 2호선 역세권이라는 장점이 부각된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어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롯데캐슬&대시앙'이 256.01대 1, 경기 화성시 청계동 '동탄2금강펜트리움센트럴파크3차'가 141.36대 1,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파크푸르지오'가 119.63대 1, 부산 서구 서대신동 '대신더샵'이 111.45대 1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휴가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9월부터 본격화될 가을 성수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9월에는 전국에서 약 4만6000여가구(임대 제외)가 분양에 나설 예정인데,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단지 3곳, 강북권 재개발단지 3곳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총 가구수가 1만가구에 육박하는 가락시영 재건축아파트 '헬리오시티'의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