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故 이맹희 명예회장 영결식 추도사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전문]故 이맹희 명예회장 영결식 추도사
AD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20일 오전 8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열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직계 가족 및 범 삼성가 일가친척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낭독한 추도사의 전문이다.


유가족분들과 CJ그룹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큰 슬픔과 아쉬움으로 함께 하신
조객 여러분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경제계의 큰 별이신
이맹희 명예회장님께서 떠나시는 길에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3년 전 폐암 수술 이후
잘 극복해 내시리라 믿었는데,


마지막 인사 조차 할 기회 없이
이렇게 허망하게 고인을 보내야 하는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도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생전의 호방하면서도 사람의 향기가 충만했던
고인의 모습이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이제 영면의 길에 드신 고인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내드리며


그 동안 잘 몰랐던
이맹희 명예회장님의 삶의 내력들을
여러분과 함께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고인은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곁에서
제일제당, 삼성전자, 삼성코닝,
삼성전관 등의 설립에 함께 하시면서
초기 삼성그룹의 성장에 크게 일조하셨습니다.


특히, 현재 CJ그룹의 근간이 된 제일제당의 출발을 이끄시면서 전후 피폐했던
우리 국민의 삶에 작은 보탬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셨습니다.


고인께서는 전량 수입에만 의존했던 설탕의 국내 생산을 위해
직접 설탕기계를 붙잡고 연구하시어
1953년 국내 최초로 설탕의 자체 생산을 이끄셨고
이는 곧 제일제당의 탄탄한 기틀이 되었습니다.


고인께서 1967년 설립한 제일제당의 김포공장은
현재 명실상부한 글로벌 넘버원 바이오 사업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호탕한 성품의 고인께서는 이런 굵직굵직한 일들을
과감하게 추진하면서도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애정과 세심함 또한 남다르셨습니다.


이러한 관심과 애정을 구체화하여
보문단지, 석굴암, 천마총 등
지금의 경주를 있게 한 수많은 사업에
기여하셨습니다.


또한 1968년 국립현충원 중건에 참여하셨는데,
당신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지금도
현충원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꽃 한 송이, 한 송이마다 깃들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고인의 열정과 꿈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봐 온 저로서는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고인은 세간의 오해와 달리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살아온
마음 약한 아버지였습니다.


또한,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고독한 삶을 자처하였고,
이런 삶이 불러올 세간의 오해 또한 묵묵히 감내한
큰 그릇의 어른이셨습니다.


고인은
당신에게 닥쳐온 병환의 아픔 보다
아들의 고통에 더 마음 아파하며
못난 아비의 탓이라고 자책하셨습니다


또한 선대회장님 생전에
화해하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산
한 아버지의 아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이제 저는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대신하여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고자 합니다.


호방한 성품과 과감한 결단력을 겸비하였던 경영인,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가슴 아파했던 아버지이자 아들,


그리고 항상 유쾌하고 격의 없이 친구들을 대했던
다정했던 나의 친구여


그 동안의 힘들었던 삶을 내려놓고
평안히 쉬십시오.


지금 이 자리에 충만한
당신을 향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
마지막 가는 길을 편안히 지켜줄 것입니다.


친구여, 편히 가시게!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913:33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프랑스의 파리에 거주하는 텐진 라돈(27세·여)씨는 요즘 한국식 스킨케어에 푹 빠졌다. '스킨→세럼→아이케어→립케어→페이스 크림' 등의 순으로 기초화장품을 세분화해 사용하고, 매일 선크림으로 바른다. 지난해 11월 파리 지하철 최대 환승역이 있는 샤틀레 지역의 화장품 멀티브랜드숍(MBS) '모이다'에서 만난 그는 한국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선보인 브래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 2통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라돈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