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황 부총리, 前보좌관 교수임용 사전 인지못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교육부는 19일 동덕여자대학교 전임교수 채용된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박모(56)씨의 특혜의혹과 관련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박씨의 채용은) 일반 공개임용 절차에 따라 해당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교육부는 황 부총리가 박씨의 임용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황 부총리는 박씨의 임용사실을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황 부총리가 박씨의 임용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지난 27일 동덕여대 이사회에서 채용을 결정한 이후였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박씨가 지난달 31일 황 부총리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박씨는 이메일에서 "보좌관을 했던 경력이 있어 혹시라도 황 부총리에게 누가 될까봐 미리 알리지 못했다"며 "일부 교수협의회 측 교수들이 황 부총리의 외압을 받아 채용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박씨는 지난 18일 2학기부터 신설되는 동덕여대 교양학부 다문화정책 담당 전임교수로 채용됐다.

그러나 박씨가 200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황 부총리의 의원 보좌관을 지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직 교육부 장관의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