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C카드, 모바일지갑 '클립' 출시…"신용카드 가맹점 정보 한눈에"

국내 발행 신용·체크카드 2500여종 할인 정보 제공
전국 11만여개 가맹점 할인 카드 혜택 정보 확인 가능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전국 신용카드 가맹점 할인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가 등장했다.

KT와 BC카드는 18일 오전 광화문 KT웨스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개념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CLiP)'을 공개했다.

기존 모바일 지갑은 할인 쿠폰과 각종 멤버십 포인트를 관리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었다. 각기 다른 신용카드 및 멤버십 카드의 할인 정보를 기억하는 것은 이용자의 몫이었다. 카드 할인을 받는 경우에도 멤버십이나 쿠폰 등 보조 할인 수단을 통합해 자신이 얼마의 할인 혜택을 챙길 수 있는지 별도로 계산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뒤따랐다.

KT와 BC카드가 함께 선보인 클립은 신용카드 할인 정보와 멤버십, 쿠폰을 엮어 이용자에게 최대 할인 혜택을 자동으로 알려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클립은 국내에서 발행하는 신용ㆍ체크카드 2500종의 할인 정보를 담았다. 또 전국 11만여개 가맹점에서 할인 카드 혜택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복잡한 카드 혜택과 멤버십, 쿠폰 할인 정보를 하나로 모아, 오프라인 결제 시 이용자 혜택을 극대화 시켜 주는 서비스"라며 '클립'을 소개했다.

KT는 파리바케뜨,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스타벅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파스꾸찌,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CGV, 편의점(GS25ㆍ세븐일레븐ㆍCU 등) 브랜드 가맹점 대부분과 제휴했다고 밝혔다. 음식점, 치킨점 1000여곳의 소호가맹점에서도 클립을 이용할 수 있다.

클립은 전국 18만여 개 와이파이를 활용해 이용자의 주변 장소에서 자신의 신용ㆍ체크카드 중 가장 큰 할인 혜택을 챙길 수 있는 결제 카드를 추천해 준다. 이용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멤버십 할인과 쿠폰을 통합해 가맹점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할인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위치 기반 서비스의 장점을 활용해 이용자 주변의 가맹점 중 가장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매장을 카테고리 별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원하는 지역의 혜택 정보를 '체크'해 두면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KT는 오는 10월 중 BC카드와 손잡고 클립에 결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최대 할인 혜택과 금액을 확인한 뒤 곧바로 모바일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해질 전망이다. 클립은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이 아닌 클라우드에 보관하는 호스트 카드 에뮬레이션(HCE)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관광객 대상의 여행 애플리케이션인 '완쭈어한궈'에 위치기반 쿠폰 제공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은련카드, 차이나모바일 등과 손잡고 통신, 금융간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