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19대 국회의 밀린 숙제 다 마치겠다"
'경제민주화 시즌2' 강력 추진 의지 표명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7일 '입법전쟁, '예산투쟁'을 거론하며 올해 정기국회서 대여 투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100일(지난 14일)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번 정기국회 동안 각 상임위별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입법전쟁'을 치르겠다"면서 "민생중심의 예산을 최우선에 두는 '예산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는 19대 국회 마지막"이라며 "19대 국회의 밀린 숙제를 다 마친다는 심정으로 민생정치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과 함께 과감하고 혁신적인 입법과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밝힌 '경제민주화 시즌2'의 강력한 추진을 예고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기업과 노조가 공존하는 새로운 성장경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경제민주화 시즌2를 소개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시스템을 구체적인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시키겠다"면서 중소기업에 필요한 ▲R&D법 ▲중소기업 적합업종 추진입법 ▲청년 일자리를 위한 대학·중소기업·정부 연계제도 등의 추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주택문제도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 상승 조정을 위한 시스템 등을 정비해 임대료 상승 부담이 없는 제도를 만들겠다"면서 "노동위원회법, 산업안전보건법, 최저임금위원회 등을 정비해 새로운 노동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재벌개혁특위도 구성했다. 본격적인 재벌개혁 논의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재벌·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전가하는 불공정하고 부당한 하도급거래와 관행을 과감하게 혁신해 새로운 민생중심의 성장경제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선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연동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는 유불리를 떠나 국회의원 정수 300명 이내에서 국민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취임 당시 여당 원내사령탑이었던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사퇴 과정을 거론하며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흡수돼 삼권분립이 아니라 일권전횡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다"고 성토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민생이 성장하는 경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하는 의회주의 정치'"라면서 "새정치연합이 국민 여러분께 '실력 있는 정당'임을 보여드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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