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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그리스 구제금융에 IMF 참여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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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IMF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그리스의 채무 경감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그리스의 채무 조건이 완화된다면 오는 10월부터 IMF 이사회를 설득해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메르켈 총리는 "나는 라가르드 총재의 말처럼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독일이 그리스 채무에 대해 만기 연장과 이자율 경감 부분에 있어서 아직 재량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4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그리스 3차 구제금융에 대한 합의안을 승인한 이후 나온 메르켈 총리의 첫 공식 발언이다.


IMF는 일정 수준의 채무 탕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에 합의하면서 명목적 헤어컷은 배제했지만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등의 채무 경감 시행에 뜻을 같이했다.


가디언은 이날 메르켈의 발언이 그가 속한 기독민주당(CDU)과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CSU)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0일 그리스의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32억유로의 채무 만기일이 돌아오는 가운데 독일 하원은 하루 전인 19일 3차 구제금융안을 표결에 부친다. CDU-CSU연합은 IMF 참여를 찬성의 전제로 하고 있다. 가디언은 메르켈이 밝힌 채무 경감 조치가 IMF가 요구해온 채무 탕감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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