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9월 'AK제주항공'으로 상호 변경

상반기 영업이익 307억, 당기순익 323억 실현, 누적결손 완전해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이 상장을 앞두고 상호명을 제주항공에서 AK제주항공으로 변경한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간 매출액 2868억원, 영업이익 307억원, 순이익 323억원 등을 달성해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실현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2344억원보다 22.4%늘어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0억원보다 10배 확대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323억원은 지난해 47억원보다 587% 늘었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1분기까지 남아있던 86억원의 누적결손을 모두 해소하고, 상반기 기준 26억원의 이익 잉여금을 남겼다.

제주항공은 2010년 기준 977억원의 누적결손을 기록한 이후 2011년부터 꾸준히 이익을 실현해 왔다.

또한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상호 변경, 감사위원회 설치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 사내외 이사 선임을 위한 9월 중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했다.

제주항공은 9월 중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제주항공이라는 상호를 ㈜AK제주항공으로 변경한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제주항공이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임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다. 제주항공은 상호가 '㈜AK제주항공'으로 바뀌더라도 '제주항공'이라는 브랜드명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4년연속 이익을 실현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둠으로써 회사 설립초기의 누적결손을 모두 해소할 수 있었다"며 "상장을 위한 준비과정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