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정부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아바나에서 미국 대사관 개관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즈 쿠바 외무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고위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장관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45년 에드워드 라일리 스테티니어스 국무장관 이후 70년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성조기 게양식도 포함된다.
이에 앞서 양국은 지난달 20일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과 워싱턴 주재 쿠바 대사관을 동시에 재개관했다. 지난 1961년 1월3일 외교 관계를 단절한 지 54년만이다. 양국은 지난 1977년부터 이익대표부를 통해 영사 업무를 해왔는데 국교 정상화에 따라 이익대표부를 대사관으로 승격했다.
양국 대사관이 문을 연 지난달 20일 워싱턴에서는 쿠바 대사관 재개관 기념식이 진행됐지만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 기념식은 케리 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 방문 날짜에 맞춰 이날로 잡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아바나로 이동, 대사관 개관 행사에 참석한 후 로드리게즈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교 정상화의 의미와 향후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대사관저에서 쿠바 각계각층 인사들 초청 행사도 가진다.
양국은 외교관계 복원에 따라 앞으로 미국의 대(對) 쿠바 금수조치와 여행·무역·금융 관련 경제제재 해제를 중심으로 국교정상화 후속조치를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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