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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과 다빈치가 토론배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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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SPARC 과정 주목 "선비정신·글로벌 리더십도 배운다"

아인슈타인과 다빈치가 토론배틀하다 ▲SPARC 지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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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과학에 접근하는 길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과학의 대중화와 대중의 과학화 길이다. 누구는 대중의 과학화 길을 걷는다. 어떤 이는 과학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다. 어느 것이 더 나은 길인지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분명한 것은 과학이 있는 곳에 대중이 있고, 대중이 존재하는 곳에 과학이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대에는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자신이 가지 않았던 길을 다른 사람을 통해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SPARC(Science & Policy Advanced Research Course) 과정이다. 2002년 서울대에 개설된 과학기술산업융합최고전략과정을 말한다.


SPARC 과정은 네 가지 지향점이 있다. 어려운 과학을 학계 최고의 교수진이 알기 쉽게 진행한다. 급변하는 21세기 혁신에 필요한 지식과 덕목을 쌓는다. 과학을 산업으로 연계시키는 기술을 학습한다. 이 세 가지를 합쳐 사업을 발전시키는 최고전략을 모색한다는 지향점이다. 한 마디로 '과학과 기술,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융합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강의 목록을 보더라도 이 같은 지향점을 느낄 수 있다. '수학은 정말 유용하긴 한가?' '나노물질: 정말 만능 물질인가?' 'IoT: 미래를 여는 열쇠인가, 테크 하이프(Tech Hype)인가?' 등 첨단 과학적 의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세포 속으로', '장내세균', '뇌의 신비' 등 우리 몸의 내부 시스템을 토론한다. 이어 '남극과 북극 탐험 이야기', '지구의 기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등 미래에 대한 분석과 전망까지 곁들이고 있다.


SPARC 과정은 독특한 토론식 강의로 유명하다. 한 기수 당 최대 40명까지 원우를 모집한다. 평균 30명 정도가 한 기수를 이룬다. 매주 화요일 수업이 진행된다. 기수당 약 50강좌가 준비되는데 각각 90분씩 두 번에 걸쳐 수업을 한다. 이후 세 번째 시간은 원우들간 자유로운 토론 수업이다.


SPARC 과정의 오종남 명예주임교수(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는 "현재 1931년생인 수강생이 있을 만큼 이 과정은 나이차가 많이 난다"며 "두 번째 수업에서 자신이 직접 걸어왔던 길을 강의하면서 다른 원우들과 공유할 수 있는 토론 수업이 백미"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통계청장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그는 "2007년 당시 오세정 학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SPARC에 합류하게 됐다"며 "SPARC는 과학과 인문교양을 결합한 최고의 융합 시스템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처럼 서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던 원우들이 자신이 가지 않았던 동시대 사람들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이런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과학과 인문의 융합은 물론 진정한 글로벌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SPARC를 거쳐 갔던 리더들의 반응은 뜨겁다.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은 "우주와 지구를 넘나드는 과학의 매력에 푹 빠져 매주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대인 대흥소프트밀 대표는 "국가 발전의 원동력은 기초과학에 있다는 점과 인문학의 선비정신인 배려와 나눔을 배웠다"며 "각 분야의 원우들과 삶의 경험을 공유한 것이 앞으로 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PARC 이강근 주임교수(서울대 지구환경공학부)는 "우주 탄생의 비밀에서부터 천문학, IT, NT, BT. ET 등 다양한 과학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이 가능한 과정"이라며 "자연과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목적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SPARC 과정이란=


아인슈타인과 다빈치가 토론배틀하다 ▲SPARC 수업이 진행되는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서울대 SPARC(Science & Policy Advanced Research Course)과정은 그 이름처럼 수강생들의 눈빛에서 스파크(SPARK), '불꽃'이 일어난다. 자신만의 길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리더들이 대부분 수강생이다 보니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말이 없다.


SPARC는 평생교육, 전달교육, 상호교육을 모토로 삼고 있다. 자연과학의 흥미로운 현상을 중심으로 과학과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보는 최고전략과정이다. 지식정보사회에서 기초과학은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창조적 인력양성의 근본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기초학문이 튼튼하고 과학문화가 뿌리 깊게 형성된 국가가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주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목적도 들어있다.


김성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은 "SPARC 과정은 기초과학분야 국내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한다"며 "한 학기 동안 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기초과학에 대한 흥미 있는 강의를 제공하고 첨단과학과 기술 분야의 발전 방향과 현 주소를 접목한 글로벌 리더십을 소개하는 토의하는 특별한 교육과정"이라고 설명했다.


SPARC 과정은 1년 동안 2개 기수가 수료한다. 한 기수 당 6개월 과정인 셈이다. 27기가 오는 25일 수료하면 지금까지 총 822명이 이 과정을 거쳤다. 28기는 올해 9월8일~2016년 2월23일까지 수업을 받는다. 한 기수당 수강생은 약 30~40명 정도이다.


글로벌 리더십을 이해하고자 하는 기업인, 국회·법원·행정부·기업의 지도급 인사, 군·언론방송계·지방자치단체 등 주요기관의 간부, 의사·교수·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직 인사 등이 지원할 수 있다. SPARC 홈페이지(sparc.snu.ac.kr)를 참고하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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