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현대기아차 주가가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12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전거래일 보다 5.76%(8000원) 오른 1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32조3806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시간 2.51% 빠진 한국전력을 제치고 2위 규모다.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32조1624억원이다. 기아차도 동반 상승중이다. 기아차는 4.53% 오른 4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중국 내 판매량 둔화로 주가가 꺾였던 현대차가 이번에는 중국 덕분에 주가가 오른 셈이다. 지난 6일 현대차는 '차이나리스크'에 4.12%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순위도 한국전력에 역전당한 후 간격이 계속 벌어졌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 팀장은 "현대차 등 수출기업의 경우 이미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 주가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위안화 평가절하가 원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한세실업 등 의류 주문자상표부착품(OEM) 관련주도 위안화평가 절하에 따른 기대감 덕분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6분 한세실업은 전날보다 17.96% 급등해 6만3900원까지 올랐다. 52주 신고가다. 영원무역도 6.27% 오른 6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는 환율이 될 전망"이라며 "위안화 약세의 수혜 업종은 자동차, 의류OEM로, 위안화 약세로 원ㆍ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할 경우 해당 업종은 원화 약세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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