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시 갤노트5는 대화면 선호층 타깃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하반기 '갤럭시노트5' 출시 후에도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실적의 열쇠는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S6'가 쥘 것으로 보인다.
대화면 스마트폰은 선호하는 지역과 소비자가 특정돼 있어 하반기에도 판매량 면에서 '매스(mass) 모델'인 갤럭시S6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3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새 대화면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3분기 총 500만대가량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말 출시 후 한 달여 동안 갤럭시노트5가 300만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200만대 출하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는 수량 면에서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2분기 추정 성적 1700만대 전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출시 한 달 간의 성적으로만 비교해 봐도 갤럭시S6의 절반 수준이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1년간 예상 성적 역시 1000만~1500만대로, 연 5000만대 전후의 판매가 기대되는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 한참 못 미친다. 이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대화면 특성'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하는 노트시리즈는 글로벌 소비자 일반이 아닌, 큰 화면을 선호하는 특정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로 한국ㆍ미국 등 대화면을 선호하는 일부 지역에 '선택과 집중'하는 판매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6의 판매가 하반기 역시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높은 마진율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이익률을 좌지우지할 프리미엄폰 가운데서도 글로벌 전역에서의 판매 비중이 큰 갤럭시S6의 성적이 하반기 역시 중요하다는 평가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에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삼성 스마트폰 출하 물량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지난 달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출하량이 6월 대비 감소하면서 중국, 북미, 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격을 10% 이상 인하했는데, 이 제품들의 가격인하 효과가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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