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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핫미니의 그녀' 사라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올 여름 편안함 추구하는 트렌드 강세
낮은 굽 신발 판매 늘고 높은 굽 줄어
긴 바지 판매도 급증

'하이힐·핫미니의 그녀' 사라진다 높은굽 제품과 낮은굽 제품 판매량 추이 (자료=금강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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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 여름 여성들의 패션 키워드로 '편안함'이 급부상하고 있다. 멋스럽지만 불편한 아이템보다는 다소 투박하더라도 편안한 제품들이 두루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힐보다는 낮은굽 신발이, 미니스커트보다는 시원한 긴바지가 유행이다.

12일 금강제화가 발표한 여성신발 판매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굽 7cm이상 하이힐의 전체 여성신발 판매비중은 61%로 2013년 83%, 2014년 74%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스니커즈, 슬립온, 로퍼 등 굽 낮은 신발은 39%를 기록해 2013년 17%, 2014년 26%에 이어 증가추세다.


옥션에서도 하이힐은 올해 상반기 여성신발 판매량 중 32% 비중을 차지해 지난해 48%에 비해 줄었다. 굽이 낮은 플랫슈즈, 스니커즈 등의 판매비중은 올해 상반기 68%로 지난해 52%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이 줄고 있는 것은 최근 복장에 크게 규제를 두지 않는 기업들이 늘면서 치마나 바지에 편한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출퇴근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금강제화 측은 분석했다. 또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 놈코어 룩, 애슬레저 룩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신발도 편안함을 주는 스니커즈나 슬립온 등 굽 낮은 신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했다.


복장에서도 편안함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나타났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4월14일부터 5월14일까지 한 달간 여성 바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마나 리넨소재의 긴 바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88%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하의실종' 바람으로 인기를 끌던 미니스커트 판매량은 전년대비 7% 줄었다. 미니스커트 대신 긴 바지가 유행하며 덧신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 5월15일부터 6월14일까지 한 달간 덧신 판매량을 비교해보니 2015년이 2011년 대비 4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출퇴근이나 등하교시에 부담없는 패션이 올 여름 유행하면서, 관련 아이템들의 판매가 두드러진다"면서 "긴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편한 복장을 추구하는 패션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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