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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표도르, UFC 맹수의 우리속으로…'얼음 주먹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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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자 베우둠과 복수전 별러…3년 공백·나이 한계 극복할 지 관심

39세 표도르, UFC 맹수의 우리속으로…'얼음 주먹의 귀환' 종합격투기 복귀를 선언한 표도르.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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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에멜리아넨코 표도르(39)가 복귀를 선언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와 맞붙고 싶다!"

표도르는 최근 '폭스스포츠', 'MMA 마니아', '야후스포츠' 등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경기단체와 교섭 중이다. 특히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일 '야후스포츠'를 통해서는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8ㆍ브라질)과 대결하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표도르는 일본이 종합격투기의 중심지였던 2000년대를 장악한 사나이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27연승을 기록하며 '링스', '프라이드' 등 주요 싸움터를 압도했다. 손이 빠르고, 쓰러진 상대에게 퍼붓는 주먹이 정확하고 날카로워 '얼음 파운딩'으로 불렸다. 꺾기와 조르기 등 그래플링도 강했다.

표도르는 2010년 6월 26일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베우둠과 격돌했다. 그러나 1분 9초 만에 '트라이앵글 암바(조르기 겸 팔 관절 공격)'에 걸려 항복했다. 이후 안토니오 실바(36ㆍ브라질)와 댄 헨더슨(45ㆍ미국)에게 연달아 졌다. 표도르는 2012년 6월 22일 페드로 히조(41ㆍ브라질)를 1라운드 KO승로 이긴 뒤 은퇴했다. 그리고 2012년 6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50) 러시아 총리로부터 국가체육위원회 위원 자리를 물려받아 행정가가 됐다. '얼음황제'는 전설을 남기고 팬들의 기억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표도르를 무릎 꿇린 베우둠은 지난 6월14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타이틀매치에서 케인 벨라스케즈(33ㆍ미국)를 누르고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벨라스케즈가 태클을 시도하자 번개같이 목을 감아 조였다. 이 장면에서 승부는 결정됐다. 표도르가 UFC에 합류한다면 명분이 뚜렷하다. 표도르에게 패배를 안긴 베우둠, 실바, 헨더슨이 UFC에 모여 있다. UFC는 표도르가 설욕의 무대로 삼기 가장 좋은 종합격투기 단체다.


표도르를 벼르는 선수도 UFC에 있다. '핏불' 안드레이 알롭스키(36ㆍ벨라루스)다. 알롭스키는 최근 연승 행진을 하며 왕년의 야성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안토니오 실바와 트레비스 브라운(33)을 모두 1라운드에 때려눕혔다. 알롭스키는 표도르가 컴백을 발표하자 자신의 홈페이지에 "그는 반드시 세계 최고의 단체로 와야 한다. 그는 내가 붙고 싶은 상대이며 모두가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재대결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2009년 1월 24일 표도르에게 1회 KO패했다.


표도르가 정말 복귀할지, 그 무대가 UFC가 될지, 복귀전 상대가 누구일지 아무도 모른다. 그는 아직 UFC와 계약하지 않았다. 3년이나 쉬었을 뿐 아니라 나이로 보아 전성기의 강력한 전투력을 간직했을지 의심스럽다. 표도르가 복귀전 상대로 지목한 베우둠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하다. 그는 "표도르가 종합격투기 무대를 오래 떠나 있었다. 나의 첫 번째 방어전 상대가 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표도르가 그를 만나려면 몇 차례 경기에서 정상급 선수를 이기고 자격을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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