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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뺀 다이어트 펩시…소비자 입맛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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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뺀 다이어트 펩시…소비자 입맛 잡을까 아스파탐을 뺀 다이어트 펩시 [사진 =펩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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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펩시가 인공감미료의 일종인 '아스파탐'을 뺀 다이어트 펩시를 이번 주부터 매장에 선보인다. 아스파탐을 뺀 새 다이어트 펩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펩시코는 10일(현지시간) 아스파탐이 빠진 새로운 다이어트 펩시 제품을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아스파탐은 인공감미료의 일종으로 감미도가 설탕의 약 200배에 달하지만 열량은 거의 없다. 지난 1985년부터 코카콜라와 펩시가 사카린을 대신해 다이어트 콜라에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알레르기·두통·현기증 등의 부작용은 물론 비만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펩시코는 지난 4월 설탕에 비해 600배의 단맛을 내는 수크랄로스 혼합물로 아스파탐을 대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AP통신은 펩시코의 이번 시도는 소비자들이 다이어트 펩시를 외면하게 된 이유가 아스파탐 때문인지, 혹은 다른 이유 때문인지를 밝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펩시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코크, 다이어트 닥터 페퍼, 환타 제로 등 타사의 저칼로리 탄산음료(다이어트 소다)가 여전히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다. 다이어트 펩시의 판매량 변화에 따라 이들 역시 아스파탐을 퇴출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트 펩시를 포함, 다이어트 소다류의 판매량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 음료산업 고위관계자들은 아스파탐에 대한 소비자들의 근거 없는 우려를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꼽고 있다. 지난 2013년 코카콜라는 인공감미료의 안전성을 알리는 신문광고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아스파탐 등의 인공감미료를 빼라고 요구해 왔다. 세스 카우프만 펩시코 부회장은 "(아스파탐 퇴출은) 소비자가 그동안 가장 많이 요청해 온 사항"이라고 말했다. 아스파탐을 뺐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새 다이어트 펩시에는 '아스파탐 무첨가(Now Aspartame free)' 로고가 들어갔지만 예전 제품과 맛의 차이는 거의 없다.


단기적으로는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할인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겠지만, 아스파탐을 빼고 수크랄로스를 집어넣은 다이어트 펩시가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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