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준우승 포틀랜드클래식서 '설욕전', 리디아 고와 루이스 출동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김인경(27ㆍ한화ㆍ사진)이 '비운의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출격한다.
13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콜롬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ㆍ647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이다. 지난해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14언더파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돌입했다가 첫 홀에서 2.4m 파 퍼팅을 놓쳐 고배를 마신 아픔이 있는 무대다.
2007년 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3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다가 2012년 4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실수를 범했다. 바로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30㎝ 파 퍼트를 놓쳐 메이저 우승을 날린 '사건'이다. 유선영(29)과의 연장전에서 졌고,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특히 다섯 차례의 연장전에서 전패를 당하는 악몽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그러나 분위기가 다르다. 하나금융그룹을 떠나 한화에 둥지를 틀었고,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몰아치기 능력도 업그레이드됐다. 무엇보다 에지워터와 궁합이 맞는다는 게 고무적이다. 현지에서는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우승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2승 챔프' 최나연(28ㆍSK텔레콤)과 '파운더스컵 챔프' 김효주(20)가 승수 추가를 노리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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