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시장조사업체 IHS가 삼성전자가 출시한 무선충전기 탑재 모니터를 놓고 향후 새 IT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이케아를 비롯한 가구업체, 자동차 업체들이 무선충전 시스템을 지원하고 나서며 빠른 속도로 대중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이비드 그린 IHS 애널리스트는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무선충전 모니터 ‘SE370’은 집에서 스마트기기를 충전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생각을 바꿔 놓을 것”이라며 “설문조사 결과 53%에 달하는 응답자가 사무실에서 스마트기기를 충전한다고 밝힌 만큼 무선충전 기술 확대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IHS는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이 충전기 구입에 사용하는 비용은 최대 22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무선충전기의 경우 약 49달러 수준이다. 때문에 확산 속도가 더디다. PC나 노트북의 USB 포트를 이용해 간단히 충전이 가능한 만큼 별도의 무선충전 장치를 구매하는 사례가 적다는 것이다.
사무실에 항상 비치해 놓아야 하는 모니터에 무선충전 시스템이 탑재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선 별도로 충전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무선충전 모니터와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다는 얘기다.
IHS는 삼성전자의 무선충전 모니터 외에 이케아가 침실용 사이드 테이블, 테이블 조명 등에 무선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 역시 BMW7 시리즈, 아우디A4, 도요타 캠리 등이 무선충전패드를 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맥도널드와 스타벅스 등 음식점에서도 무선충전패드를 테이블 위에 설치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이처럼 충전기를 꽂기 위해 전원을 찾아다니는 대신 테이블 위에 올려만 놓으면 스마트기기를 충전할 수 있어 호응도도 높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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