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패널 판매 면적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공장 가동률은 4분기 93% 수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전 세계 TV 평균 크기가 지난해 처음으로 40인치를 돌파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4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LCD TV 평균 크기는 전년 동기(38.8인치) 대비 1.7인치 증가한 40.5인치를 기록했다. 그 동안 TV 평균 크기는 2011년 35.6인치, 2012년 37.4인치, 2013년 38.8인치로 꾸준히 증가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40인치를 넘어선 것이다.
UHD TV 등 초고해상도가 TV 보급이 확대되면서 대화면 선호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UHD TV는 55인치 이상 대형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TV 평균 크기가 40인치대로 올라서면서 TV 패널 판매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TV 패널 판매는 수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2억5000만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억1300만㎡를 기록해 수량 증가율을 크게 넘어섰다.
TV 패널이 전체 대형 LCD 패널의 70~75%를 차지하는 만큼 이 같은 TV 크기 대형화 추세는 패널 업체들의 매출 확대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호황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TV 패널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도 지난해 4분기 93% 수준으로 2012년 87%, 2013년 84%에서 크게 올라갔다.
TV 크기 대형화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SUHD TV, LG전자는 UHD TV와 OLED TV 신제품을 쏟아내는 등 고해상도 TV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UHD LCD TV에 퀀텀닷, 고명암비(HDR) 기술들을 흡수해 화질을 높인 SUHD TV를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다.
1분기 패널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면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고 이에 따라 같은 기간 공장 가동률도 9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IHS는 내다봤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톱 3 TV 업체와 중국 6대 TV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TV 패널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데다 TV 크기 대형화 흐름까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월은 비수기지만 LCD TV 패널 가격이 소폭 증가했다"며 "상반기에도 TV 패널 공급이 타이트한 현상이 지속되며 올해 패널 업계가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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