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계좌이동제 대비 금리우대·수수료 면제 전용상품 러시
우리, 주거래통장 4개월만에 73만좌…KB국민·신한도 패키지 출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시중은행들이 오는 10월 시행되는 계좌이동제를 대비해 내놓은 주거래고객 전용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주거래고객 전용상품을 출시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입출금식 통장과 신용카드, 신용대출 상품으로 구성된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주거래통장의 경우 7월말 기준 73만좌, 1조326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주거래대출은 3만5000건, 9685억원, 주거래신용카드는 12만5000좌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급여ㆍ연금 이체, 관리비ㆍ공과금 자동이체, 카드결제계좌 가운데 2가지를 이용할 경우 우대혜택이 제공한다. 입출금통장은 월 15회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고, 이를 무제한 이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우리 주거래카드를 6개월간 300만원이상 사용하면 연간 3만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관계자는 "고객들이 월평균 3.5회 정도 타행이체를 하는데 한 달 간 이체수수료 혜택을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 이월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며 "이달에는 예금과 적금을 결합한 주거래고객 전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9일 통장ㆍ카드ㆍ적금ㆍ대출이 패키지로 구성된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을 출시했다. KB국민ONE통장의 경우 출시한 지 4일만인 지난 3일 2만7351좌, 668억원을, KB국민ONE적금은 6865좌, 40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의 경우 공과금 이체나 카드결제 실적이 1건만 있어도 통장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대출금리 할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13일 출시한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ㆍ적금 패키지'도 순조로운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의 경우 3일 기준 3만985좌, 224억원,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은 1만9731좌, 63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신한은행은 카드 결제실적이 월 30만원 이상이거나 공과금 자동이체를 하면 전자금융수수료와 자동화기기(ATM) 인출수수료를 일부 면제해준다. 적금은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1.30%포인트 추가 이율을 제공한다.
이처럼 주거래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인기를 끌자 관련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4일 패키지 예금상품 'IBK평생한가족통장'을 내놓고 주거래고객 확보에 나섰다. 급여이체 또는 연금수급, 입출금통장 월평잔 100만원 이상 유지, 아파트관리비 또는 지로ㆍ공과금 3회 이체 등 요건 2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주거래고객으로 인정된다. 주거래고객에게는 각종 수수료 면제 및 환전, 송금시 70% 환율 우대 혜택과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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