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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지율 급락, 日 경기회복 불씨 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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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 추락→비판 확산→정책 신뢰도 하락 악순환…엔저 드라이브 제동

아베 지지율 급락, 日 경기회복 불씨 꺼지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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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엔저를 불씨로 삼은 정부의 경제 살리기 약발도 끝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2년 12월 아베 총리의 2차 내각 출범 이후 엔화 약세, 주식시장 강세로 대변되는 이른바 '아베 트레이드'가 일본 경기회복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그리스 사태 같은 외부 변수의 충격으로부터 일본 경제가 다소 자유로울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엔화 가치는 지난 6월 초 13년만의 최저치인 125.63엔을 기록한 뒤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120.71엔까지 내려가면서 엔화 값이 한 달 사이 4%나 올랐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연일 이어지는 달러 강세로 대다수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현재 엔화는 124.29엔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증시의 흐름도 비슷하다. 지난 6월 중순까지 거침없이 연초 대비 20% 급등한 일본 증시는 이후 한 달 반 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율 추락이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까지 갉아 먹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지난달 중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지 3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지난달 24~26일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은 38%에 불과했다. 한 달 사이 지지율이 9%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2020년 도쿄(東京)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주경기장 건설과 관련된 잡음, 원전 재가동, 집단 자위권이 뼈대인 '안보법안'의 중의원 통과 등 주요 이슈에서 아베 정부가 드러낸 독단성과 폐쇄성이 국민들로 하여금 등 돌리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이다.


문제는 지지율 급락이 정치 이슈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것은 기로에 선 일본 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의 올해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쿄 주재 도이체방크의 다나카 다이스케(田中泰輔) 외환전략가는 "지지율 하락이 정부에 대한 비판 확산으로 이어져 정부 정책이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면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앞으로 더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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