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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통합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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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두 공사 통합혁신 추진 위한 편성예산 전액 삭감...우형찬 의원"통합논의는 책상이 아닌 지하철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주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가 추진한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통합 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제262회 임시회에서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통합혁신 추진을 위해 추경으로 편성된 예산 1억3267만9000 원을 전액 삭감했다.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통합 물건너가나? 우형찬 서울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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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도 편성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양천3)은 두 공사 통합 예산의 전액 삭감 사유로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화를 위해 편성된 추경예산에 이와 관련이 없는 예산을 끼워 넣는 구태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두 공사 통합에 대한 타당성 평가도 없는 상태에서 기한을 못 박아 추진하는 두 공사 통합에 대한 중간평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단 한 차례의 사전 설명 내지는 중간보고조차 없이 추경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시민이 용납할 수 없다 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예산도 편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두 공사 통합을 위해 혁신추진위원회, 노사정협의회, 지하철 통합혁신 전문가토론회 개최에 따른 해당 위원의 참석수당을 지급해 왔다.


또 조직인사 설계용역, 재무컨설팅 용역, 정보시스템 용역 등 두 공사 통합에 필요한 사전 용역비용은 통합의 당사자인 양 공사에 떠넘겨 편법운영이라는 지적을 피할수 없게 됐다.


특히 하루 평균 415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메트로와 일평균 267만 명이 이용하는 도시철도의 통합논의 작업은 정치적 선택보다는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또 통합논의의 전제조건은 양 공사의 기술 차이를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 이에 따라 통합논의의 중심주체는 공무원이 아닌 철도 엔지니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형찬 의원은 "이번 예산삭감은 두 공사 통합에 대한 세밀한 검토도 없는 상태에서 통합이라는 결론을 미리 세워놓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서울시 행정에 경종을 울리는 적지 않은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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