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언론들이 롯데그룹의 가족간 경영권 분쟁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교도통신은 3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측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난하는 아버지의 육성 영상을 제공했다는 점을 소개하고 "이를 본 한국 국민들 사이의 롯데 혐오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롯데의 기업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롯데 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3일 일제히 하락했다고 소개한 뒤 "롯데 브랜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한 롯데 간부의 발언을 전했다.
산케이 신문은 3면에서 롯데 계열사의 주가 하락 소식을 보도한 뒤 "주주총회만으로는 이번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것이며 법정 투쟁까지 진행돼 장기화될 것이란 견해도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과 한국에 걸친 롯데의 '집안 소동'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언급했고 마이니치신문은 "곧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진흙탕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일본에서 제과와 패스트푸드 체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고 프로야구 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를 운영해 일본인들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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