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도록 지시하면서 "국민들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광복 70주년을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기 진작의 전기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관계 부처는 광복 70주년 축하 분위기 조성과 내수 진작을 위해 8월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기 바라며, 외국 관광객 유치와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서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조기에 확대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특히 한동안 국내에 많은 관광객을 불러왔던 한류 문화열풍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관련부처에서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해 "문화융성의 틀을 강화해서 우리의 찬란한 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데 매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여름휴가 중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읽었다고 소개하며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저평가하곤 하지만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큰 나라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문화와 전통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그것을 재발견하고 잘 되살리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그것이 새로운 창조와 미래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식하고 서로 손을 잡아서 일으킬 때 우리는 1등 대한민국과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핵심 개혁과제인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최근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임금피크제 도입은 기성세대와 청년들이 서로 윈윈하는 고용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부디 국가가 발전하고 젊은 인력을 사장시키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