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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오프로드에서 뿜어내는 힘, 불편함이 아닌 '상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Jeep 랭글러'는 오프로드를 달리는 남자들이 꿈꾸는 상징이다. 쉽게 분할 탈착이 가능한 프리덤 하드탑과 조화를 이루는 직사각형의 바디, 원형 헤드 램프와 7슬롯 그릴 등 Jeep의 개성이 돋보이는 특유의 디자인은 그대로 남아있다.


[시승기]오프로드에서 뿜어내는 힘, 불편함이 아닌 '상징' Jeep 랭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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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는 국내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2010년 7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에드먼즈 인사이드 라인의 독자들이 뽑은 '가장 소유하고 싶은 차', 미국의 자동차 전문잡지 Four Wheeler Magazine 선정 '지난 10년 간 가장 뛰어나고 중요한 4x4 차량'에 꼽히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물론 도로 정비가 비교적 완벽한 국내에서는 진가를 발휘하기 힘든 점도 있다. 차를 테스트하기 위해 계곡이나 산길 등 오프로드를 직접 찾아야하는 번거로움도 없지 않다.


하지만 시내는 물론 고속 주행에서 발휘하는 능력도 돋보인다.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의 경우 2.8리터 CRD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00마력, 최대 토크 46.9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가속 페달의 묵직함은 다소 답답하다. 예상했던 힘 이상을 실어야 속도가 붙을 정도다. 장시간 운전시 발의 스트레스도 비교적 빨리 오는 편이다. 스티어링 휠은 뻑뻑하다. 각이 좁은 코너나 후진시에는 성인 남성조차 한 손으로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 승차감도 편하지는 않다. 노면을 그대로 느끼도록 만든 차체 탓에 노면음과 풍절음이 그대로 전달된다. 하지만 일반 세단과 태생부터 다른 점은 알아야한다. 이런 투박함이 콘셉트인 만큼 이를 성능 저하로 볼 문제는 아니다.


실내는 세련미를 갖췄다. 언리미티드 루비콘 모델에 새롭게 적용된 유커넥트 멀티미디어 센터는 6.5인치 터치스크린 LCD 디스플레이와 연동돼 직관적이다. 이외 블루투스를 통한 핸즈프리 시스템과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됐으며 CD 혹은 MP3 음원을 6700여개까지 저장 재생할 수 있는 40GB 내장 하드디스크와 USB 단자 등이 새로 적용됐다. 특히 7개 스피커의 인피니티 프리미엄 오디오는 주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오프로드 주행시 필요한 안전 사양도 눈에 띈다. 오토 라이트 기능,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 등 기존 안전 사양에 안전한 주차를 돕는 후방 카메라 파크뷰가 추가 장착됐다.


정장을 입고 사무실로 출퇴근 하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다른 차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투박함을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은 갖고 있다. 이 차별성이 지프 랭글러를 오랜시간 사랑받게 한 비결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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