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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관두고 '송금' 앱 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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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28.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개원 앞두고 인생 진로 바꾸다
송금서비스 1위 앱 '토스' 개발
계좌번호.공인인증서 없어도 송금
지난달부터 간편결제 '토스페이' 출시


치과의사 관두고 '송금' 앱 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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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34)는 치과 의사라는 보장된 직업 대신 창업을 택했다. 그는 삼성의료원, 장애인 병원 등을 거쳐 치과 의사로 4년을 보내고 개원하기 직전, 과감히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


지난 2010년 겨울, 개원 준비에 한창일 즈음 독서 모임 송년회 자리에서 데자뷰처럼 매년 같은 사람들과 같은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달았다. 이 대표는 '인생은 너무 짧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미루는 삶은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렸다.

그렇게 선택한 창업의 길은 녹록지 않았다. 두 차례 실패를 겪었고, 스타트업 대부분이 거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지나 송금서비스 1위 앱 '토스'를 만들어냈다.


토스는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이 가능하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수신자에게 문자메시지로 계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링크가 전송된다. 현재 토스로 송금이 가능한 은행은 기업은행과 농협, 우체국, 부산은행 등 9곳. 8월부터는 대구은행ㆍ신협도 지원한다. 지난달 말 토스를 확대해 간편결제 '토스페이'도 출시했다.


창업 초기 이 대표는 아이폰이 나온 뒤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여러가지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모바일 SNS 서비스에 이어 카카오톡과 연계한 투표 솔루션을 개발했지만 수익모델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후 백지 상태에서 다시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버티기가 만만치 않았다. 당장 지급해야 할 월급이 1000만원이었지만 통장 잔고는 고작 2만원. 회사를 만든 이후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이었다.


그는 "하루 종일 회사 밖에 돈을 구하러 다니다 결국 실패해서 직원들에게 계속 함께 일하고 싶으니 월급을 조금만 미루자고 부탁했다"며 "그때 무너졌다면 아마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살얼음 경영을 하던 2014년 1월 토스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여러 기부단체들이 개인 회원들의 계좌번호만으로 돈을 출금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앱 방식을 통해 간편 송금 시스템을 구현해냈다. 토스는 올해 3월 출시 이후 4개월만에 누적 거래액이 105억원을 돌파했다. 하루에 5000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억원이 오간다.


토스페이는 가맹점 입장에서도 편리하다. 온라인에서 클릭 몇번 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계약서를 주고 받거나 보증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수수료는 경쟁사 서비스의 절반 수준.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비바리퍼블리카가 전액 보상한다. 구글이나 미국 국방부가 사용하는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해킹을 즉시 차단할 수 있다. 부정거래방지시스템(FDS)을 도입했고, 연 2회 모의해킹도 실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고의 마케팅은 좋은 제품"이라며 "토스는 송금 수수료가 무료이고 사용이 편리해 토스페이 이용자 확보도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금 서비스 이용자를 먼저 확보한 다음에 가맹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업은행, 알토스벤처스, KTB네트워크로부터 투자금 50억원을 유치했다. 이 대표는 "경주 게임을 할 때 마지막에 숫자를 카운팅할 때 코인을 더 넣으면 생명이 연장되는 대신 그 다음 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성과를 내야한다"며 "투자유치 이후 책임감이 더 막중해졌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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