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불꽃타', 전인지는 이븐파 '주춤'
30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파72ㆍ641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오후 9시30분 현재 1타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위(6언더파 66타)에 있다.
14번홀(파5) 이글에 5개의 버디를 보태는, 그야말로 '퍼펙트 플레이'다. 3, 4번홀 연속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해 8, 10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가속도를 붙였다. 14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알바트로스성 이글'까지 잡아냈고, 17번홀(파5) 버디로 기어코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페어웨이는 두 차례, 그린은 딱 한 차례만 놓치는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메이저에 강하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비회원 신분이던 지난해 9월 에비앙챔피언십 최종일 베테랑 카리 웹(호주)을 1타 차로 제압하며 '메이저 퀸'에 등극한 경험이 있고, 이 우승으로 'LPGA투어 직행 티켓'까지 챙겼다. 올해 LPGA투어에 입성해 3월 파운더스컵에서 일찌감치 1승을 일궈내 이미 미국 본토의 다양한 코스 적응까지 마친 상황이다.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 역시 5번홀(파4)까지 2타를 줄여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기대를 모았던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반면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쳤다. 첫 홀인 1번홀(파4) 더블보기 등 링크스코스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지만 5, 12번홀 보기로 다시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14, 15, 18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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