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기술 활용한 저장기법으로 상추 소매가가 도매가 역전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이마트가 채소의 저장기간을 늘리는 기술인 CA(Controlled Atmosphere)저장 기법을 활용해 상추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바캉스를 맞아 수요는 증가하지만 폭염과 장마로 상추의 생산량은 떨어져 가격이 치솟고 있어 고객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30일 오전 찾은 경기도 이천의 이마트 후레쉬 센터. 6층짜리 건물에 연 면적 1만4000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총 저장고 56개 중 19개가 CA저장고다. 공장 내부에 들어선 순간 두꺼운 외투를 입었음에도 낮은 온도 탓에 온몸이 으슬으슬했다. 이 공장에서는 체리, 수박, 감자, 마늘, 양파, 상추 등 다양한 상품들이 저장돼 있다.
이마트 후레쉬 센터는 새로 개발한 저장기법으로 신선도와 상품의 우수성을 동시에 잡았다. 지난 1일 논산 양촌에서 매입했다는 상추에 대해 이마트 후레쉬 센터 관계자는 "사전에 대량으로 물량을 매입해 저장기간만 확보한다면 생산자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다"며 "이번주부터 출하가 시작됐는데 4㎏ 상품의 도매가가 어제 만원 더 올라 이마트의 상추가 시세 대비 60%나 싼 가격에 제공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고버섯도 봄, 가을에는 상품이 우수하나 여름에는 고온다습해 상품의 질을 유지하기 어려워 이러한 날씨를 피해 미리 매입 후 저장했다 출하시점에 맞춰 매장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직전에도 안정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센터 내 CA저장고에 저장돼 있던 상추를 직접 보니 CA저장과 일반 저온저장의 차이는 더욱 확연히 드러났다. 온도 1.5℃, 습도 97.8%의 CA저장고에 저장된 상추는 한 달 전 수확됐지만 선명한 빛깔에 촉촉하고 신선한 상태를 유지했다. 저온 저장고에 있는 4∼5일전 수확된 상추는 이미 짓무름과 갈변 현상이 진행되는 중이었다.
이홍덕 이마트 후레쉬 센터장은 "이마트는 산지 직거래, 로컬에서 공급, 시설을 통해 공급하는 구조로 농산물 공급체제를 다원화해왔으며 상온저장, 저온저장, CA저장까지 저장방식을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은 저장 시 수산물, 축산물과 달리 호흡이 중요한데 CA저장은 농산물이 호흡할 수 있도록 온도를 낮춰주고 습도를 유사하게 맞춰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면서 CO2의 양도 적당히 올려주는 대사억제를 통한 신 저장기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저장기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더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2013년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상추 저장 혁신을 진행했다"며 "내년에는 저장기간을 2개월까지 확대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추 이외에 시금치, 브로콜리 등 다양한 채소류로 CA 저장기술을 확대해 가격 안정성을 키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르포]첨단저장 기법 활용 성공한 이마트 후레쉬 센터 가보니…](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5073011264792489_1.jpg)
![[르포]첨단저장 기법 활용 성공한 이마트 후레쉬 센터 가보니…](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5073012094926995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