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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불위'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씁쓸한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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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불위'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씁쓸한 퇴진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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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1948년 롯데 설립 이후 처음으로 대표권 내려놓게 돼
신동빈 회장의 강제적 해임에 향후 한국내 경영구도 변화도 나타날 듯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8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의해 일본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빠지게 됐다.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이 주도한 쿠데타에 아버지가 힘을 실어준 모양새가 되자 신 회장이 일본 롯데그룹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의 직위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롯데그룹의 입장이지만 조만간 한국에서도 완전히 물러설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신 총괄회장은 그동안 롯데그룹내에서 무소불위의 존재였다. 94세의 나이로 현재까지 전 계열사의 업무보고를 받을 만큼 경영에 대한 집념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동주-동빈 두 아들 중 한쪽에 쏠리지 않게 비슷한 지분을 주면서 지금껏 후계자를 결정하지 않은 것도 신 총괄회장이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경영능력을 끝까지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에 거동과 말이 불편한 것으로 알려진 신 총괄회장은 정확한 후계구도 의중이 밝혀지지 않은 채 롯데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대표권을 놓게 됐다.


1922년 경남 울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5녀의 맏이로 태어난 신 총괄회장은 1941년 만 19세의 나이에 사촌형이 마련해준 여비를 갖고 일본에 건너갔다. 1946년 도쿄에 '히카리특수화학연구소'라는 공장을 짓고 비누 크림 등을 만들어 팔고 1948년 제과회사 롯데를 설립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어 미군이 주둔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껌 사업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며 현재의 롯데의 기틀이 된 일본 롯데를 1948년에 설립했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에서 돈을 벌어서 모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투자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모국투자를 통해 얻게 된 수익을 해외로 과실송금을 하지 않고 재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사업을 일으킨 그는 한-일 수교로 투자의 길이 열리자 1966년 롯데알미늄,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해 모국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1973년 호텔 롯데,1974년 롯데 칠성 음료, 1979년 롯데쇼핑 등을 설립하면서 지금의 롯데그룹을 일궈냈다.


특히 1997년 말, 일본자본이 한국을 다 떠나게 결국 달러부족으로 인해서 외환위기를 맞이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를 받게 되자 신 총괄회장은 재계인사로서는 처음으로 2000만 달러의 개인재산을 출자하고 5억 달러의 외자를 도입했다. 2011년 2월에는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올랐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일본 광윤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알려져 있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7.6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실상 일본 롯데를 지배하는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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