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격투기선수 최홍만(35)이 펀치 두 방에 힘없이 쓰러졌다.
지난 25일 최홍만은 일본 도쿄 아리케콜리세움에서 열린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서 카를로스 도요타(44·일본)에게 KO패를 당했다.
최홍만과 도요타는 경기 시작후 1분 20초여동안 서로를 노려보며 탐색전을 벌였다. 최홍만이 옥타곤 가운데 서 있고 도요타가 주위를 맴돌았다.
도요타는 최홍만의 턱을 노렸다. 도요타는 왼쪽 훅에 이어 오른쪽 스트레이트로 거구 최홍만을 넘어뜨렸다.
최홍만은 자신보다 작은 도요타가 아래에서 올려치는 연타에 그대로 쓰러졌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은 "시합 진 것에 대해선 인정하는 부분이다"라며 "일본에 와서 안 좋은 기사들을 많이 접했는데 거기에 많이 예민했다. 이틀 동안 잠도 못 자고 몸 관리도 못 한 것은 제 잘못인 것 같다. 많이 후회스럽다"라고 전했다.
최홍만은 경기 전부터 구설에 올랐다. 지인에게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 복귀전을 앞두고 있는 최홍만에게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경기를 진 최홍만은 할 말이 없겠지만, 이번 시합만큼은 이 친구의 진심을 봤고, 이렇게 운동을 열심히 한 적이 없었다"며 최홍만을 위로했다. 정대표의 말에 최홍만은 눈물을 훔쳤다.
이어 정대표는 "말을 하면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일본 대회도 약속을 지키러 온 것이고, 홍만이의 빚을 청산해주겠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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