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55만달러 기록, 2015년 연간매출액 100만달러 돌파 예상
자사 유통채널 통해 수출 하는 대신, 현지시장 직접수출해 큰 의미
홍콩 시작으로 미국·몽골·호주까지 대상국가 늘리고 품목·물량 지속확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이마트가 해외에 한국상품을 수출한지 3년만에 연매출 100만달러 돌파를 눈 앞에 뒀다.
28일 이마트는 올 상반기 해외수출액 55만달러를 기록해 연 수출액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홍콩 왓슨그룹에 자체라벨(PL) 가공식품 128개 판매에 대한 상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수출을 시작했다. 수출 첫 해에 35만달러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014년에는 82만달러, 올해는 상반기에만 55만달러를 달성하며 올 연말 수출액 100만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품은 즉석밥, 라면, 음료, 과자, 당면, PL홍삼정 등 가공식품과 위생장갑, 행주, 탈취제, 휴지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이다. 특히 올 연말 글로벌 프렌차이즈 1호점으로 진출 예정인 몽골의 경우 현지 사업파트너인 스카이홀딩사(SKY Trading)를 통해 가공식품, 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데이즈 남·여성, 유아동 의류 제품까지 총 1000여 개의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대상국도 처음 홍콩에서 현재 미국, 몽골, 호주까지 수출대상국도 다변화했다.
이마트는 해외 수출액 100만달러 돌파는 기존 유통업체들이 자신들의 현지 유통채널만을 통해 상품을 수출하는 한계를 깨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 해외 파트너들과 쌍방수출을 통한 무역 협상력을 강화해 글로벌 유통시장에서 기업 성장동력을 키우고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PL상품을 포함한 국내 중소기업 상품에 국한된 수출품목을 향후 배, 멜론, 딸기 등 신선식품까지 확대해 국내 농산물의 해외 판로개척을 도울 계획이다.
이처럼 이마트는 해외 대형유통업체와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에 대한 수출업무 대행, 수출대금 선결제 등을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매출 증대로 신규 수익원과 상품경쟁력을 가지게 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새로운 판로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물류비용 절감 등을 통해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모두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이마트 해외소싱담당인 크리스토퍼 캘러한 부사장은 “한국 상품의 해외수출은 베트남, 몽골 등 글로벌 이마트 진출지역의 원활한 상품공급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현지 시장 내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이마트 PL상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소기업 상품까지 판로를 개척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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