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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경제위기, 美 대선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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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제2의 그리스'로 불리는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미국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국민들이 위기를 피해 본토, 특히 대선의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로 꼽히는 플로리다로 대거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플로리다의 정치적 지형도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큰 푸에르토리코 이주민들에게 유례없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럼버스가 발견한 푸에르토리코는 1508년 스페인령으로 편입됐지만, 1898년 스페인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114년동안 미국 자치령으로 유지됐다. 푸에르토리코 국민 역시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푸에르토리코 국민들은 경제위기로 인해 재정난이 심화되고 실업률이 치솟자 플로리다 등 미국 본토로의 이주를 감행하고 있다.


문제는 푸에르토리코 유권자들은 대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하지만, 플로리다는 공화당 성향이 강한 곳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12년 재선 당시 50대 49.1로 겨우 이겼다.


이로 인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자들의 표가 플로리다의 정치적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의 마크 휴고 로페즈 히스패닉 리서치센터장은 "(이주자들은) 플로리다 주의 잠재적 선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은 발빠르게 푸에르토리코 민심 잡기에 나섰다. 공화당 대선 후보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최근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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