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비용지수가 금리인상 시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6일 "고용비용지수는 전반적인 미국의 임금동향을 전산업에 걸쳐 가장 잘 보여줘 Fed가 주목하는 지표"라며 "향후 임금상승 압력이 뚜렷하게 가시화될 경우 이는 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예상보다 가파른 금리인상을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일제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이제 금융시장은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금 가격은 2년 동안의 박스권 하단을 하향 이탈했고, 주요 원자재들도 일제히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미국 장기금리는 국제유가 하락재개로 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2년물 금리가 5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점은 채권시장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Fed의 9월 금리인상 경계감이 점차 본격화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미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며 "증시의 경우 전반적인 위험자산선호가 유지되고 있으나 경기모멘텀과 이익증가 측면에서 신흥국 대비 선진국 증시 우위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