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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오너家, 고점서 주식 판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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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필 회장 등 18만주 매도…시세차익 실현·나스닥 상장기업 공모 참여설 솔솔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유유제약 유승필 회장 일가가 최근 회사 주가 급등에 따라 매도에 나섰다. 오너 일가의 주식 매도 배경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세 차익 실현이라는 해석과 함께 나스닥 상장기업 공모 참여설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유제약의 최대주주인 유승필 회장은 최근 회사 주식 102만4927주 중 2만4927주를 2만1229원에 장내매도했다. 5억2900만원어치다. 그의 지분율은 기존 13.85%에서 13.52%로 낮아졌다.


유 회장뿐 아니라 그의 장남인 유원상 부사장도 주식을 팔아치웠다. 유 부사장은 55만8030주 중 16만주를 1만9223원에 장외매도했다. 30억7500만원 가량을 현금화한 셈이다. 3세 경영 행보를 걷고 있는 그의 지분율은 7.86%에서 5.58%로 감소했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1월 상무이사였던 유원상 부사장을 영업ㆍ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자회사인 유유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유유제약은 동종업계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고 유일한 박사의 동생인 고 유특한 회장이 지난 1941년 설립한 기업이다. 유승필 회장은 유특한 회장의 장남이다.


시장에서는 오너일가의 주식 매도에 대해 악재로 해석한다. 주가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될 수 있어서다.


유유제약의 경우 최근 주가가 급등해 이를 틈타 오너일가가 시세차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유제약 주가는 지난 14일 2만3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지난 24일 현재 유유제약 주가는 올 초 대비 171.89%나 올랐다.


일각에서는 미국 벤처기업 아이이크라우드(ieCrowd)의 다음달 나스닥 상장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지분을 매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유유제약은 이 회사의 주식 312만5000주(4.5%)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아이이크라우드의 '카이트패치(Kite Patch)' 한국ㆍ동남아시아 판매권을 갖고 있다. 카이트패치는 말라리아 등 모기를 통해 유발되는 질병들을 막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다. 아이이크라우드는 카이트패치 외에도 'digital nose'라 불리는 'Nuuma' 프로젝트, 'Smart Oxygen Solutions'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나머지의 경우 제품 개발 성공시 판매권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유제약 관계자는 "유 회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주식을 매도했고, 유 부사장은 개인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주식을 팔았다"며 "유 부사장이 주식을 장외매도한 대상은 기관투자자"라고 말했다. 이어 "오너일가의 아이이크라우드 나스닥 상장 공모 참여 관련해선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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