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실적이 크게 증가하는 등에 힙입어 전국 경제자유구역 성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대구·경북, 황해 등 5개 경제자유구역을 대상으로 한 올해 성과 평가에서 인천이 1위,
광양만권이 2위, 부산·진해가 3위를 기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모두 5개 평가영역 가운데 사업·조직운영, 개발사업 추진, 투자유치, 정주환경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고 기업지원 분야에서만 광양만권에 뒤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신고 기준으로 17억1400만달러의 FDI 실적을 올렸다. 이는 2013년에 비해 81.9%나 증가한 것이며 전체 FEZ FDI 액수의 94%에 해당된다. 또 총 1만36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자부가 개발 및 투자유치의 모범 사례로 꼽은 인천글로벌캠퍼스 조성사업은 지난해 3월 조지메이슨대에 이어 9월 유타대와 겐트대가 동시에 개교하는 등 세계적인 명문대가 잇따라 입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영종지구에서는 리포&시저스(LOCZ)가 추진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조성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심사제를 통과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도 지난해 10월 하나금융타운이 착공됐으며 랜드마크인 시티타워도 오랜 진통 끝에 인천경제자유구역 주도로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중단 위기에 처했던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도 정상화됐으며, 오랜 기간 표류했던 송도 6·8공구 사업계획 조정 합의도 올해 초 이뤄지면서 현안들이 속속 해결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투자환경을 개선하려는 인천경제청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도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성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인천경제청에는 5억2천만원의 운영비가 지원된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의 개발률은 전년보다 14.1%포인트 상승한 56.7%를 기록했다.
2014년 외국인직접투자(신고 기준)는 18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의 9.6%를 차지했다. 또 경제자유구역 내 고용인원은 전년대비 4000명이 증가해 총 9만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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