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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증권사 20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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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해남서 유일하게 지점 운영해와

유안타증권, 해남군에서 유일하게 지점 운영해와
지역민, 지점 직원들에게 깊은 신뢰 "조카·아저씨·삼촌"이라 불러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해남지점 직원들은 다 우리 조카들이랑께."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전라남도 해남군, 유안타증권은 이 지역의 유일한 증권사로 20년이 넘는 세월을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해남과 완도·진도·강진 등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유안타증권 해남지점을 찾는다. 고객 대부분이 연령대가 높고 지점과 오래 인연을 맺고 있다. 고객들은 지점 직원들을 '우리 조카·아저씨·삼촌'으로 부른다. 그만큼 고객들과 유대관계가 깊다. 지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해남이 고향이거나 목포·완도 등에서 나고 자랐다.

다른 증권사들도 해남에 지점 개설을 검토한 적이 있지만 지역민들과 유안타증권 간의 유대관계가 워낙 끈끈해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1995년 1월에 문을 연 유안타증권 해남지점은 해남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6층짜리 삼성생명빌딩에 위치해 있다.


박철홍 해남지점 지점장은 1998년부터 해남지점에서 근무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고객으로 90살 할머니를 꼽았다. 매일 약 30여명의 나이 지긋한 고객들이 해남지점 객장 내 시세 전광판 앞으로 모여든다. 이 할머니도 매일 객장을 찾았다. 박 지점장은 "할머니는 나이가 많았지만 매우 정정했고 젊은 사람들보다도 더 부지런하게 투자에 대해 공부했다"며 "주식을 선정하는 것부터 실제 매매까지 직접했는데 수익률도 높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박 지점장과 직원들은 할머니의 장례식을 찾아 조문했다.


해남군의 인구는 7만6000여명. 해마다 지역민 수가 줄고 있다. 지점을 찾는 고객 수도 조금씩 줄고 있다. 해남 인근에 위치한 완도·진도·영암 등에 거주하는 고객들이 해남의 병원·법원·은행을 찾으면서 지점 방문 고객들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교통이 발달하면서 해남 대신 광주나 목포 등 대도시로 나가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박 지점장은 "여느 지점과 같이 지점을 찾는 내방 고객들은 조금씩 줄고 있지만 유안타증권 해남지점은 20년이 넘게 해남에 자리하면서 지역사회의 전통과 역사를 담고 있다"며 "지역민들과 끈끈한 유대 관계·믿음이 우리 지점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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