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수익률 격차 6배…점차 확대중
대내외 변수에 튼튼, 미래성장성 기대감도 반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최근 국내 증시에서 기관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시장이 최근 원·달러환율 급등세에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부진한 반면, 코스닥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두 시장간 수익률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수출대형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관투자자의 수급이 코스닥의 주력인 중소형주에서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이후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이 7.19% 상승하는동안 코스닥시장은 40.31% 상승했다. 코스닥과 코스피의 수익률 격차가 6배 가까이 벌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닥시장이 4.6% 오르는 동안 코스피시장은 0.5% 떨어졌다.
코스피의 부진은 간판격인 수출대형주들이 2분기 기업실적시즌을 전후해 그리스와 중국 리스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각종 악재가 겹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 이슈를 타고 원·달러환율이 2013년 이후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환차손 우려가 커진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따라 외국인이 이번주에만 코스피에서 8400억원 이상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는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6월 이후 코스피 대형주에서 2조6658억원을 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250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수출대형주의 부진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대형주들의 전반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기관의 투심이 코스닥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는 하반기에 코스닥 및 중소형주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흐름은 경기민감도와 대외불확실성에서 수출대형주보다 둔감하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미래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르스 여파에 따른 가계소비심리 하락도 원인이었지만 글로벌 경기부진과 각국의 통화절하 경쟁이 이어진 결과였다.
미국 또한 실적시즌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존 대형주보다는 성장주에 쏠리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기존 전기전자(IT) 업종 대표주로 불렸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기존 산업 경쟁력 약화 및 실적 전망치 하락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반전했다"며 "이에 비해 구글과 넷플릭스 등 상대적으로 경기민감도가 낮고 신성장산업부문을 가진 종목들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성장성에 주목하는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코스닥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헬스케어, 화장품 등 현재 코스닥 및 중소형주 업종들은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향후 성장성과 실적을 고려하면 수급 쏠림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미약품,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에스텍파마, 네오팜, 산성앨엔에스 등의 종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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