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이것밖에 안돼?" 라는 말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현대차그룹 사보팀이 임직원 153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가 "너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어?"라며 무능함을 탓할 때 가장 속상하다고 답했다.
외모와 성격을 비하하는 말도 상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 다이어트 해야겠다. 안 무겁니?"라는 말과 "넌 성격 빼고는 다 괜찮아!"라는 말은 각각 10%와 5%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네가 한 거 아니야?"라며 내 일도 아닌데 책임 소재를 추궁하는 말, "괜찮지?"라며 안 괜찮은 거 뻔히 알면서 물어보는 말도 속상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가장 욱하는 순간은 '출근길 정체'와 '컴퓨터 고장'이 각각 25%와 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야근'(21%), '층간 소음'(15%) 순이었다. 또한 '열심히 수정 사항 다 반영했더니 아까 그게 맞는 거 같다고 할 때', '퇴근 시간 10분 전에 회의나 업무 지시할 때' 등도 순위권에 있었다.
화가 나는 순간은 대부분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괜찮다, 괜찮다. 자신을 위로한다'(36%)와 '생각은 생각을 낳는 법.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자 노력한다'(3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혼내는 상상을 한다'는 답변도 4%나 됐다. 책상 위의 거울을 본다거나 회사에 여행 온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도 있었다.
평소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활동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마음의 여유를 즐긴다'와 '취미 활동으로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응답이 각각 28%,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삶의 가치를 찾는다'가 26%였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2015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4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 선호도에서 30대 그룹사 중 7위에 올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