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가 국내 최대 규모의 ESS (에너지저장장치, Energy Storage System) 통합 시험 설비를 구축했다.
LG전자는 23일 오전 인천캠퍼스에서 ‘LG전자 MW(메가와트, MegaWatt)급 ESS통합 시험설비 가동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태규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위원장과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106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MW급 ESS통합 시험 설비는 국내 최대 규모다. MW급 ESS제품을 출시하기 전 실제 작동 환경에서 성능 규격 시험이 가능하도록 용량이 1.4MW인 계통 모의 시험장치를 설치했다. 1.4MWh 배터리와 1MW 모의 부하 장치,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을 갖췄다.
오태규 위원장은 축사에서 “MW급 시험 설비 구축으로 국내에도 완벽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친환경 에너지산업 분야를 주도할 대용량 제품의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기존 국내 계통 모의 시험장치의 최대 용량은 350kW였다. 지금까지 대형 빌딩과 발전용인 MW급 ESS제품은 현장 설치 전 부분적인 성능 테스트를 할 수밖에 없어 완벽한 품질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ESS BD(Business Division)을 공식 출범하고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같은 해 LG화학 익산공장에 3MW규모의 ESS 제품 설치를 시작으로 올 초에는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으로 대림산업 전주공장에 1MW급 ESS 설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MW급 대용량 시험 설비의 규모를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빌딩용과 발전용 ESS제품에서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와 연계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ESS분야서 경쟁 우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은 “LG는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지속 투자해 경쟁력을 갖춰 왔다”며 “우수한 품질과 고효율의 제품을 앞세워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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