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올해 안에 기존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추가 완화해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 시행에 나설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이 인구 노령화에 따른 경제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산아제한 정책 완화에 나서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대부분의 부부가 두 자녀를 갖는 게 허용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가족 정책을 담당하는 위생계획생육위원회를 포함한 관계기관들은 전면적 두 자녀 정책에 대한 평가 및 추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위원회는 이달 초 "더 이상 산아제한 정책 개정을 미룰 수 없다"고 밝혀 조만간 새로운 정책이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은 2년 전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외동이면 두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쪽으로 산아제한을 다소 완화했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은 팍팍해진 경제 여건 속에 여전히 두 자녀 낳기를 꺼려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6~59세 노동연령 인구(노동인구)는 9억1600만명으로 전년보다 371만 명이 줄어 2012년 이후 3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5.5%로 전년 14.9%에 비해 0.6% 포인트 늘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0.1%에 달했다.
중국에서는 진행되고 있는 노령화가 결국 경제성장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중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구 수를 유지하려면 여성 1인당 평균 2.1명의 아이를 낳아야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는 평균 1.4명에 불과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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