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정부가 중국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에 대해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동중국해 일본·중국 중간선 인근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가스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마련한 구조물 항공사진과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동중국해 일본·중국 중간선 인근에서 중국이 2013년 6월 이후 가스전 개발을 위해 새로운 구조물을 총 16개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각 시설이 중국의 군사 활동 거점이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미국 등과 연계해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 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가스전 개발 위치가 일본·중국 중간선에서 중국쪽에 치우쳐 있기는 하지만 중국이 일방적인 개발 행위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스가 장관은 또 "앞으로도 계속 중국측에 일방적인 개발 행위를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6월 일본과 중국 정부는 동중국해에서 가스전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구체화를 위한 협상이 진행됐지만, 2010년 센카쿠 열도(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앞바다에서 양국 어선 충돌 사건을 계기로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일본은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독자적인 가스전 개발을 하는 것은 합의 파기라는 주장이다.
중국측은 발끈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동중국해의 분쟁 없는 관할 해역에서 원유·가스 개발 활동을 하는 것은 완전히 정당하고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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