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교도소 내 금연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 정부가 고심에 빠졌다.
영국 교정 당국은 교도소 내 완전 금연을 목표로 내년부터 우선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있는 136개 모든 교도소에서 흡연을 금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크다. 영국 교도소 수감자들의 흡연율은 80%에 이르는데 이를 강제로 금지할 경우 재소자들의 반발이 커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호주의 한 교도소에서도 금연 정책에 반발한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가 진압된 사건이 있었다. 이후 영국 당국의 걱정은 더 커졌다.
현재 영국 내 교도소 수감자들은 독방과 운동장에서만 담배를 필 수 있다. 그러나 교도관들의 간접흡연 문제를 해결하고 재소자들의 건강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영국 법무부는 모든 교도소를 금연화 하기로 했고 내년 시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영국 교도관 협회(PGA)의 안드리아 앨버트 사장은 "정부의 금연방침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단계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연이 시행될 경우 재소자들간 담배를 몰래 거래하는 암시장이 발달하는 등 다양한 잠재적 문제들이 생길 수 있어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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