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민통선에 '폴 매카트니 평화의숲' 조성한다

비틀즈 멤버인 폴 매카트니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 파주 민통선의 대표적 안보ㆍ평화 명소인 도라산 평화공원에 '폴 매카트니 평화의 숲'과 '연평해전 영웅의 숲'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22일 ㈜트리플레닛과 공동으로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 평화공원에 비틀즈 멤버인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를 기념하는 '폴 매카트니 평화의 숲'과 2002년 연평해전 전사자를 기리는 '연평해전 영웅의 숲'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업추진 방식은 경기도가 식수 수종과 위치 결정, 부지 제공 및 관리를 담당한다. 트리플레닛은 유가족과의 협의를 추진하고 익명의 다수 투자자 모금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폴 매카트니 평화의 숲' 조성 캠페인에는 1000만원이 모금됐다. 또 '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 캠페인은 7월22일부터 8월말까지 인터넷을 통해 펀딩이 진행된다.

'폴 매카트니 평화의 숲'은 지난 5월 개최된 폴 매카트니의 내한 공연이 계기가 됐다. 폴 매카트니는 평소 DMZ(비무장지대)에서 평화에 대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경기도가 DMZ에 평화의 숲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

'연평해전 영웅의 숲'은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의 전사자들을 기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조성된다. 경기도와 트리플레닛은 오는 7월말 폴 매카트니 팬클럽 관계자와 연평해전 전사자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하고, 8월말 모금이 완료되면 9~10월 준공한다.

도 관계자는 "평화의 숲과 영웅의 숲을 도라산 평화공원에 조성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철저한 관리를 통해 평화를 상징하는 명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