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이저 수출 협상…지분투자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보여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중국 주요 전자업체들이 트레이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디지타이저 및 투명지문인식 기술과 관련한 업무협력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 의향도 내비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가전업체인 TCL 관계자들이 안산에 위치한 트레이스 본사를 방문했다. 전날에는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관계자들이 트레이스 본사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15일 트레이스가 중국 베이징에서 연 기업설명회(IR)의 후속 행보다. 양사는 트레이스의 신제품인 디지타이저 수출 등 상호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트레이스 관계자는 "본사를 방문한 화웨이 관계자들과 디지타이저 제품 수출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며 "긴밀한 공조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스는 그동안 협력사를 통해 중국에 제품을 간접수출한 적은 있지만 직접수출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트레이스에 대한 지분 투자 방안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트레이스가 이미 중국 업체들로부터 지분 투자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데다 차후 기술 유출 우려 등이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중국 업체들은 자신들이 공장을 지을 테니 트레이스가 제품을 생산해달라고 제안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기술 유출 가능성이 큰 데다, 지금은 우호적이지만 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어 고심하고 있다.
트레이스의 최대주주는 김홍채 부사장 외 1인으로 지분 5.59%를 갖고 있다. 이광구 대표 외 1인이 보유한 지분 4.43%를 더하면 10.02%로 경영권 지분율이 높지 않다. 중국 업체들이 지분 투자를 하려면 신주 발행 등이 필요한데 이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희석돼 경영권이 더 취약해질 수 있다.
트레이스는 화면일체형 투명지문인식 기술과 디지타이저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상에서 직접 지문인식이 가능한 화면일체형 투명지문인식 제품으로 중국과 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디지타이저의 경우 전자기공명방식이 아닌 3차원축센서 인식 방식으로 원천기술 특허를 등록했다.
최근에는 애플을 상대로 투명지문인식 기술과 관련한 특허권을 주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애플과 협상을 추진하고 애플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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